본문 바로가기

사회

[경제] 이재용과 삼성의 위기 속, 한국 반도체 대만과 격차 커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시장 점유율이 작년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늘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의 시장점유율 전망을 56%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53%보다 3% 상승한 수치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올해 16%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한국과 대만의 반도체 입장이 역전된 이유로, 전문가들은 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공격적 투자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TSMC는 최근 1조엔(약 9조 6천억원)을 투자해 일본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속속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이후 건설중인 신규 반도체 공장만 6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상황이 다르다. 이재용 부회장이 유죄 판결된데 이어 취업 제한까지 걸려 경영 전반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글로벌 경쟁사들에 비해 투자가 위축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시 반도체 공장에 대한 20조원 규모의 투자 이후 반도체 투자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한 위기도 있다. 중국 역시 당국의 공격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반도체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 반도체 생산 장비까지 총력을 기울여 구매하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만 해도 반도체 장비 구입에 131억 1천만 달러를 쏟아부었던 중국은, 지난해 그 두배가 넘는 296억을 쏟아부으면서 2년 연속 장비구입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들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자주적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공급망 재편을 가속화하고있는 분위기" 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활동 제한으로 우리 반도체 산업에 제동이 걸린 사이, 대만과 중국은 공격적인 정부 지원 덕분에 한국의 점유율을 야금야금 빼앗고 있다." 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20년 6월 화성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생존이 달린 문제' 라며 반도체 연구 역량을 독려한 바 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