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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칼럼] 정지우 작가 비판 및 반박① 개 식용 금지를 찬성하는 정지우

단도직입적으로 밝힌다. 나는 문화평론가 이자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를 쓴 정지우를 위험한 사람으로 생각한다. 나는 저자의 책을 읽은 뒤 그 책을 확 찢어버리고 싶었다.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가득한 그것이 어떻게 강남 8학군 명문고등학교의 독서 논술대회 선정 도서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앞으로 정지우 작가 비판 및 반박시리즈를 통해 저자의 궤변을 하나하나 바로 잡으려 한다.

 

정지우 피셜 1

가장 먼저 떠올려볼 수 있는 건 개가 다른 동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인간 사회에 고도로 적응하여 인간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명구조견, 맹인안내견, 마약탐지견, 양치기견, 사냥개, 경비견, 군견, 심리치료견 등 어지간한 개는 특정 사회적 역할에서 인간의 쓸모에 비견될 정도로 인간과 함께 '사회'를 이루고 있는 동물이 되었다.”

 

먼저 정지우는 식용견인명구조견, 맹인안내견, 마약탐지견, 양치기견, 사냥개, 경비견, 군견, 심리치료견의 차이를 전혀 모른다. 개를 하나의 개체로써 보는 것이 아닌 집단으로 보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서 정지우의 사상은 집단주의와 연관성 있다고 볼 수 있다. “라는 집단을 이루는 각각의 개체로써 식용견인명구조견, 맹인안내견, 마약탐지견, 양치기견, 사냥개, 경비견, 군견, 심리치료견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지우는 단순히 숫자가 많다고 해서 식용견의 존재를 아예 묵살하고 있다. 개체로써의 개를 바라보지 않고 단순히 집단으로써의 개를 바라보니 개는 인간과 사회를 이루는 먹지 말자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개는 인간과 사회를 이루는 동물이 아니다. “인명구조견, 맹인안내견, 마약탐지견, 양치기견, 사냥개, 경비견, 군견, 심리치료견을 이루는 한 개체가 인간과 사회를 이루는 동물이고, “식용견을 이루는 한 개체는 아니다. 인간의 대부분이 도시에 사니 모든 인간은 도시화 되었다고 주장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도시에 사는 인간이라는 개인도, “도시 외 지역에 사는 인간이라는 개인도 있다.

 

또 정지우는 “1500”만 명이 개를 가족으로 생각한다고 밝힌다. 이것 역시 두 가지 논리로 반박가능하다. 첫 번째는 앞선 논리와 마찬가지로, 1,500만 명이 키우는 개와 식용견은 엄연히 다른 개체라는 것이다. 두 번째 논리는 닭 역시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 닭을 키우는 한 사람의 감정은 1,500만의 감정보다 약하다는 것인가?

 

정지우 피셜2

개 식용할 이유라는 것은, 더 이상 생존과 영양 때문은 아니고 대개 취향과 관습 때문이다. , 취향의 자유가 핵심이다. 이 입장에서는, 말벌주 먹을 자유, 송이버섯 먹을 자유, 간장게장 먹을 자유와 개 먹을 자유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 역시 충분히 반박할 수 있다. 정지우는 개 식용할 이유는 영양 때문이 아니고 취향과 관습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래와 같이 덧붙인다.

 

그러나 반대론자 입장은 개인의 취향의 자유보다, 총체적인 '사회'를 우선시한다. 사회적 다수의 합의, 개가 가족이 된 시대, 개가 사회에 협력하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방식, 세계화 시대의 국제적 인식 등이 하나의 취향이나 관습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핵심은 인간이 인간에게 공감하는 그것만큼이나 개에 대한 공감 능력을 발달시킨 시대가 되었고, 개를 가족으로 여길 만큼 사회적인 정서가 급격히 확대되었다는 사실이다. 시대는 변하기 마련이고, 인간은 그 사회 구성원으로 꼭 '인간 종'이 아닌 '다른 종'을 얼마든지 '사회적 합의'로 받아들일 수 있으며, 그러기에 ''는 매우 적절하다고 보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정지우가 끌고 온 반대론자들의 말대로라면 사회를 위해 개인의 취향쯤은 버려도 된다는 것인가? 그것을 네 글자로 사회주의라고 부른다. 그 누구도 다수를 위해 자신의 취향을 바꿀 이유는 없다. 설사 그것이 다수를 불편하게 할지라도 말이다. (불쾌한 것은 감정의 영역이지 그것이 자유의 영역이 아니다. )게다가 우리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를 침해할 때만 제한된다. 반대로 타인의 자유도 나의 자유를 침해할 땐 제한되어야 하는 법이다.

 

추가로 정지우는 인간이 아닌 종을 인간 사회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다. 50%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인간이 아닌 다른 종은 인간이 될 수는 없고 오직 인간을 위한 수단으로 쓰여야 한다. 정지우의 이 편향된 생각은 자유세계의 기본이 되는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일이다. 인간은 인간으로서 동물과 다른 특별한 지위를 누린다. 세상이 변해도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또한 개를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개를 음식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사실을 정지우는 잊지 말아야 한다.

 

정지우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개 식용금지가 가능 하다고 한다. 나도 이 말에는 동의한다. 그런데 사회적 합의가 되려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개를 안 먹어야 하는 것이다. 먹겠다는 계층이 남아 있고 그것이 타인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유의 영역으로 법이 나서 통제할 수 없고 사회 역시 마찬가지이다.

 
-본 내용은 본사(NERD DAILY)의 입장과는 무관하며 내생각기자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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