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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멸공학개론 - 기독교인 필독: 기독교인은 좌파를 지지할 수 없다.

(본 글에는 네이버웹툰 '더 복서'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네 줄 요약 있음

 

 네이버웹툰의 목요일 최상위권에 위치하던 '더 복서'가 지난 주 목요일 마지막화를 맞이하였다. 다행히 또 다른 주연인 '인재'를 중심으로 외전 스토리가 진행 중이라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초중반 부분부터 작가가 '진 주인공'으로 언급한 'J'가 후반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많은 독자들이 '더 복서는 사실 기독교 서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라는 추측을 내놓았고, 이는 결말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작가가 작품 내에 설치한 여러 은유들을 발견할 수 있다. 진 주인공인 'J'는 예수(Jesus)의 J를 의미하고, 또다른 주인공인 '유'는 죄와 고독에 빠져있는 일반인, 혹은 독자(you)를 의미한다. 복싱은 인간의 삶 그 자체이다. J의 말대로 때로는 사랑으로 충만하지만, 본질적으로 노력과 성장을 바탕으로 타인을 짓밟고 나아가야 승자가 될 수 있는 냉혹한 '세상'을 은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작중 등장한 여러 실력자들은 완벽주의(장 피에르), 노력(다케다 유토), 편법(산토리노 형제), 운(그리고르예프 빅토르), 그리고 타고난 재능(아론 타이드) 등 인간적인 수단을 십분 활용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한 누군가를 은유한다고 봐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J와 유의 마지막 경기는 이 작품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다. 12라운드의 혈투 끝에 J는 K의 장난감, 혹은 우상으로 전락한 유를 구원하게 되고 유는 인간으로서 감정을 되찾게 된다. 이 기독교적 복음의 서사는 비기독교인마저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그 감동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놓기로 하고, 지금은 그 주제의식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바로 J의 임팩트에 가려 잊혔던 아론 타이드와 유의 대결이다. 

붉은 색으로 그려진 알파벳 t가 본 작품의 주제의식을 암시하고 있다. 연출, 액션, 주제의식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더 복서', 꼭 읽어보길 권한다. 

 J와 유의 마지막 경기가 있기 바로 이전, 유는 헤비급 세계 챔피언인 아론 타이드와의 경기를 치른다. 아론 타이드는 유가 지금까지 가볍게 꺾어온 다른 실력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강함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은퇴한 상태였던 J를 제외하면 유와 맞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상대로 거론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아론 타이드 또한 마침내 유에게 패배하고야 만다. 작품 내적으로 아론 타이드의 패인은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인간성이었다. 하지만, 작품에 존재하는 은유적 장치와 기독교적 주제의식을 생각해 보았을 때, 아론 타이드의 패배는 또다른 중요한 진리를 내포하고 있다. 바로, "인간은 절대 인간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라는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앞에서 복싱 = 인간세상으로 은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아론 타이드는 인간세상의 정점, 곧 세상에서 성공한 자를 뜻한다. 그러한 그도 결국 어둠에 빠진 유를 구원하지 못한 것이다. 그의 패인이 인간성 때문이었다는 것 또한 이 진리를 뒷받침해준다. 그를 구원한 것은 인간의 어떤 방법론이 아닌, 인간의 이해를 아득히 뛰어난 다른 무언가였다. 마태복음 19장은 구원(영생)을 받고자 하는 어느 젊은 부자와 예수의 이야기는 인간의 무력함을 잘 나타내고 있다. 자신의 전 재산을 팔아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에 그 청년은 근심하며 떠나고, 예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23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24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25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26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며칠 전 지난 19대 대선 때 산출한 충격적인 통계 자료를 보았다. 지금까지 필자는 교리 상으로만 따져봤을 때, 불교가 친좌파 성향을 띄고 기독교계 종교가 친우파 성향을 띌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불교는 인간 개인의 노력으로 영적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 반면 기독교계 종교는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당한것은 인본주의가 아니라 기독교도들의 수준에 대한 내 신뢰였다. 

천주교는 교황청의 계속된 인본주의, PC주의적 행보와 성경의 주관적 해석으로 인해 좌경화된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개신교가 저 지경인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예수의 십자가를 믿지 않고 개인의 도덕성을 숭배하는 기독교인이 이렇게나 많다니. 

 

 물론 퍼센티지 자체는 당시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전국민적으로 문재인이 높게 나타난 것이 일반적이었으니 현재는 어떨지 모르겠다. 그러나 순위는 크게 바뀌지 않았으리라. 교리 레벨에서 이미 친좌파적인 불교보다도 더 많은 비율의 인원이 좌파를 지지하고 있다. 

 

 좌파들은 스스로 여러 스펙트럼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들의 기저 사상은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인본주의", 나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자기 자신의 도덕성을 숭배하고, 그것으로 스스로를 증명한다. 스스로를 증명하려면, 도덕성이라는 무기를 이용하여 타인을 꺾어야 한다. 그렇게 정점에 도달하려면, 보편타당한 진리의 존재를 부정해야한다. 심판이 없어야 꼼수를 쓸 수 있으니까. 이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실제 자신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자꾸 내로남불에 이중잣대를 들이미는 이유, 페미니즘을 부르짓는 민주당에서 성범죄가 빈번한 이유, 성경 해석의 권한을 교황청이 독점한 천주교가 종교들 중 가장 좌경화된 이유, 모두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성경에서는 이를 이와 같이 부른다. "교만", "자기 의", "외식하는 자", "우상숭배", "바리새인". 

 

 물론 우파적 가치관이 기독교적 가치관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우파적 가치관이 인간의 근원적 욕망에 대해 더욱 적나라하고 솔직하다고 할 수 있다. 자유시장경제란 인간의 물욕을 연로로 돌아가니까. 본 글의 제목이 "우파가 되어라"가 아닌 이유이다. 하지만 똑같이 먹고살기위해 절도를 저지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절도를 저지른 후 순순히 경찰에 잡혀가는 사람과, 절도의 증인을 없애기 위해 피해자를 살인하고 도주한 뒤 안잡히면 그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죄질이 같지는 않다. 성경에서는 교만과 우상숭배를 가장 심각한 죄로 꼽고 있다. 이는 교만의 죄는 다른 죄악에 비해 돌이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괜히 극성 문재인 지지자들이 광신도에 비유되겠는가.  

 

 개신교마저 점차 좌경화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은 관성의 동물이고, 신에게 떠나 교만해지는 것이 인간의 죄성이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복음이라는 형이상학적 개념보다 자신의 도덕성이 훨씬 의지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계속 믿음을 돌이켜야 하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한 이야기들은 기독교인이 아니라면 상관 없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기독교인(개신교든, 천주교든)이고, 지금까지 좌파 세력과 사상을 지지해왔다면, 부끄러운 구원을 얻기 전에 다시 한번 믿음을 돌이켜봐야 할 것이다. 

 

요한복음 8장

2 아침에 다시 성전으로 들어오시니 백성이 다 나아오는지라 앉으사 그들을 가르치시더니

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4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5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6 그들이 이렇게 말함은 고발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7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8 다시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9 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양심에 가책을 느껴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10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발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11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라

 

네 줄 요약

0. 당신이 기독교인일 경우

1. 인간은 절대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다. 성경은 이를 명백히 하고있다. 

2. 좌파는 자신의 도덕성을 숭상하며, 이것으로 스스로를 구원하려 한다. 

3. 따라서 좌파는 본질적으로 반(反) 성경적이며, 기독교인인 당신은 좌파를 지지해선 안된다. 

 

극좌파이자 사실상 공산주의자인 위근우의 "더 복서" 해설 내용 중 일부. 누가 인본주의자 아니랄까봐, 내용을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더니 "더 복서"의 주제가 구원이라는 것만 맞췄고 나머지는 모두 틀렸다. 등장인물 그 누구도 본인의 능력으로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지 못했고, 유를 구원하지도 못했다. 마지막까지 유를 구원한건 인간을 넘어선 존재인 J의 초월적인 사랑이었다. 출처: 사)한국만화가협회 (carto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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