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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열] 이재명 후보, 성남시에서 왈칵...! “가족 상처, 그만 헤집으라”

성남시에서 오열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이 성남시에서 연설하다 왈칵 눈물을 쏟으며 오열했다. 

 

시민들은 이재명!을 외치며 박수로 화답했다. 

 

이 후보는 과거 부모님이 생계를 위해 성남시장에서 공중화장실 관리원과 청소노동자로 일한 사실을 밝히며 “열심히 일했고 깨끗이 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이 자리까지 왔지만 상처가 너무 많다”며 흐느꼈다.

‘형수 욕설’ 녹음 파일에 대해선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니, 이런 문제로 우리 가족의 아픈 상처를 그만 헤집어달라”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 시즌2’ 일정으로 과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성남 상대원시장을 찾았다.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이 후보는 연설 시작부터 “저희 가족 여덟 명이 수십년간 이 공간에서 생계를 유지했다”며 “다시 이곳에 오니까 갑자기 눈물이 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후보는 “아버지는 이 시장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셨고, 어머니는 시장 공중화장실에서 이용자가 소변 보면 10원, 대변 보면 20원을 받으셨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어머니와의 일화를 언급할 때마다 감정이 북받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연설 중간중간에 목이 멘 듯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눈을 감은 채 목을 가다듬었다.

그는 “저는 초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공장에서 일했는데, 어머니께선 화장실에 출근하기 전에 항상 제 손을 잡고 공장에 바래다줬다”며 “늦은 밤 일 마치고 와서도 아들이 퇴근할 때까지 기다려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열심히 살았고, 가난했지만 행복했다”며 울먹였다.

이 후보는 “요새 전 세계에서 가장 자살을 많이 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한다”며 “저도 어릴 적 공장에서 사고로 장애를 얻고, 앞날이 너무 깜깜해 잘못된 선택을 생각하고 실행해본 곳이 바로 이곳 반지하였다”고 말했다.

또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제가 탈출했던 그 웅덩이 속에서 여전히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며 “화장실을 지키며 아들이 잘되기만을 바랐던 어머니에게 ‘실력이 안 돼서 판·검사가 못 되고 변호사가 된다’고 거짓말을 하고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했다”고 강조했다.

곧이어 후보는 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았다. 시민들은 ‘이재명’ ‘울지 마세요’ ‘우리가 있어요’ 등을 외치며 이 후보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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